조회 수 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블랙리스트 김미화 "촛불혁명으로 국민들 '노다지' 캤다"

29일 민주당 적폐청산위 첫 토론회 열려... 촛불집회와 남은 과제

 

170830_ohmynews_001.jpg

▲ '촛불혁명' 토론회 사회 맡은 방송인 김미화씨 방송인 김미화씨가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촛불혁명,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다' 토론회 진행을 맡고 있다. ⓒ 남소연

 

"이번 촛불 혁명, 국민들이 정말 '노다지'를 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일을 잘합니까. 우리 노다지 캔 거 맞죠?"

 

마이크를 잡은 방송인 김미화씨의 너스레에 방청석에서는 환호 섞인 "네" 대답이 크게 터져 나왔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적폐청산위·정책위 주관으로 열린 '촛불 혁명,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다' 토론회 모습이었다. 주말도 아닌 평일 오전, 상대적으로 내용이 딱딱한 토론회임에도 이날 현장에는 약 200명 시민이 함께 했다.

 

'블랙리스트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광화문 촛불집회 때 방송인 김제동 등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김씨는 "그때 정말 추운 겨울인데, 100만 명 넘게 온 걸 보고 춥지가 않았다"며 "제가 늘 긴장하니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거기선 (사람이 많아) 화장실에 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기저귀를 차고 이 예쁜 연예인이 다녔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넉살을 피웠다. 청중들은 폭소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이 각 상임위 의원 14명으로 구성된 적폐청산특별위를 출범한 뒤 연 첫번째 토론회로, 대중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여기에는 추미애 당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다수가 참석했고,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박명림 연세대 교수, 최상훈 뉴욕타임스 한국지부장 등 시민사회·학계·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각자의 입장에서 본 지난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짚었다.

 

"박원순 시장, 촛불집회 큰 도움"... "시민과 학자의 기쁨 동시에 느낀다"

 

작년 10월 29일부터 올해 4월 25일까지, 총 23회 범국민촛불행동 주최 측으로 참여했던 안진걸 사무처장은 촛불집회를 "세계가 깜짝 놀란 주권자 혁명"이라고 되짚었다. 집회 일정·참가 인원·여론조사 등 관련 경과를 보고한 그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3만 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참가자는 12월 3일 최대 규모로 232만여 명까지 모였다고 한다. "23회, 총 참여인원은 1700만 명 이상"이라는 게 안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당시 큰 도움을 주신 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안 사무처장은 "(박 시장이) 10월 말부터 광화문 주변 지하철역 하차인원을 실시간으로 보내주더라"며 "관행적으로 비공개하던 걸 정보공개 원칙에 따라 보낸 것이다. 그 덕에 교통 분담률과 인구밀도 등을 감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시민편의제공이 없었다면 촛불집회의 폭넓은 시민 참여는 어려웠을 거라는 얘기였다.

 

 

 

170830_ohmynews_002.jpg

▲ 인사하는 박명림 교수 박명림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가 2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촛불혁명,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다' 토론회에서 촛불혁명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한 뒤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촛불 혁명의 정치·사회학적 의미' 발제를 맡아 학자로서 본 촛불집회 의미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87년 이후, 한국시민으로서 지난 촛불 시위 기간처럼 행복했던 때는 없었다"라며 "저는 지금 (참여하는) 시민으로서의 기쁨과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성찰을 같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촛불집회를 "아직 '명예혁명'에 가까울 것 같다", "국가 재조(다시 세움)가 실패하면 촛불 혁명은 사산하거나 부분적인 혁명으로 그칠 것"이라며 이제 남은 '실질 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촛불집회의 시민 저항이 없었다면, 사실상 사설정부로 전락한 민주공화국의 공공성 회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커다란 사건이었던 촛불시위의 가장 막중한 국가 재조(國家再造) 국면에 진입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를 향한 '촛불 분노'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촛불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최선의 사력을 다해야 한다." (토론회 자료집 33쪽, '촛불 혁명의 정치·사회학적 의미' 중)

 

지난 탄핵 심판 때 탄핵소추 대리인으로 참여한 문상식 변호사(법무법인 거산)는 '탄핵심판 평가'를 발표하며 "이는 법치주의의 위기를 법치주의로 극복한 사례"라고 평했다. "이번 탄핵심판은, 대통령을 포함한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 '공권력'은 공익의 실현수단에 불과하다는 걸, 공권력이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위반하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줬다"는 설명이다.

 

최상훈 뉴욕타임스 기자(한국지부장)는 외신기자로서 본 촛불 혁명을 전했다. 그는 "당시 축제 같은 분위기 덕에, 외신기자들 사이에선 '한국 사회 정말 대단하다. 한국 민주주의가 정말 역동적이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선 '한국은 데모해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나라'라고 지적하는 외신도 있었다"며 "국민이 검찰·정부·국회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평가였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촛불 혁명 '현재진행형'... "국민이 국정운영 참여자로"

 

그러나 참석자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촛불 혁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촛불 혁명은 미완의 '현재진행형'이며, 향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로 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경이로운 촛불 시민혁명을 우리가 만들었다"며 "촛불 혁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과거엔 전쟁·쿠데타 탓에 미완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엄청난 역사, 그 길을 완수할 때까지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토론회 마지막으로 발표한 박범계 의원(적폐청산위 위원장)은 '주권자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수동적 민주주의 대상으로서의 국민이 아닌, 촛불집회 참여정신으로 정부의 정책 집행·결정을 보는 것이다. 다신 이런 국정농단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이 참여해 이끌고 가겠다는 게 촛불 민주주의,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의 말이다.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촛불 시민혁명'의 본질은, 국민이 이제 통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권자이자 국정운영 참여자로 적극적 기능하겠다는 선언이다. (…)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혁명의 명령으로 탄생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적폐청산 개혁과 국민주권 민주주의를 통해 촛불 혁명을 완성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원문보기_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55243

 
TAG •